1.
2023년 회고를 쓴지도 어느새 1년이 지나버렸습니다.
올해 역시 다사다난 했는데, 크게 보자면
- 애기야가자 앱 2.0 버전 업데이트
- 실시간 오픈채팅 서비스 작업
- 애기야가자 랜딩 페이지 리뉴얼 및 장소 정보 페이지 작업
- 애가마켓 작업
- 백오피스 기능 추가 작업
- API 명세 프로세스 개선
- 한국관광공사에서 주최한 도쿄 한류 박람회 참가
정도가 있을 것 같습니다.
큰 틀에서는 이렇게 있지만, 내부적으로 FSD 아키텍처와 아토믹 디자인패턴을 도입해 전반적인 프론트엔드 코드의 체질 개선도 함께 진행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뜬 구름 같았던 객체지향 프로그래밍의 개념이 명확해졌던 한 해였습니다.
2.
Next.js
와 Zustand
를 공부하면서 실제 기능구현에 접목시켜보기도 하면서 여러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Next.js
는 랜딩 페이지와 마켓 페이지를 새로 만들면서 도입하였는데, Next.js 14
부터 앱 라우팅 방식을 새롭게 추가하면서 React 18
의 기능인 클라이언트 컴포넌트와 서버 컴포넌트를 도입하면서 이전의 SSR 구현방식과 너무나 달라서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고, 공식문서도 정확하지 않은 경우가 있어 깃에서 다양한 이슈를 체크하면서 구현하였는데 이후 Next.js
를 이용해 기능을 구현할 때 필요한 중요한 경험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이미지를 최적화하는 것에 엄청 고생했었는데 Next.js
서버를 이용해서 이미지를 보여주는게 아닌, CloudFlare 같은 별도의 CDN을 이용해서 이미지를 받아올 생각까지 했었는데, 인프라까지 만질 시간 여유가 없어 Next.js
에서 제공해주는 Image 컴포넌트 대신 일반 img 태그로 이미지를 처리하도록 수정했었습니다.
Zustand
는 사용해보면서 객체지향 프로그래밍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고, 써본 전역상태 중 가장 추상화하기 좋고 유지보수하기 좋은 전역 상태관리 라이브러리라고 느껴졌습니다.
3.
개발자 동료들과 협업하면서 소통 오류로 낭비되는 리소스를 줄이기 위해 피그잼으로 데일리 스크럼을 진행하고, OAS를 이용해 API 명세 프로세스를 개선하여 결속력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또한 프론트에서는 API 호출함수까지 자동 생성하는 프로세스를 추가하여 반복되는 API 호출문 작성에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었습니다.
4.
이렇게 한 해를 보내는 줄만 알았지만 회사의 경영난으로 인해 여름에 한 번 구조조정이 있었고, 이후 저는 10월말 쯤에 정리해고가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애기야가자에서의 저의 개발자 커리어는 약 2년 5개월로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부산에서 개발자로 지내면서 라이브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없는데, 신입부터 시작해서 좋은 경험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이 경험을 살려 개발자로서의 커리어를 이어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이후 토스플레이스에 지원하여 서류는 통과하였으나 과제 전형에서 떨어져 아쉬웠습니다. 그럼에도 토스의 코드가(물론 일부겠지만) 제가 추구하는 방향과 일치하는 것 같아 회사에서 프론트엔드 개발자 사수가 없었음에도 이상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었다는걸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5.
퇴사 이후에는 부족했던 알고리즘 공부와 여태 실무와 공부로 쌓인 프론트엔드 경험을 가지고 개인 프로젝트로 블로그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아직 더 추가해야할 기능도 많지만 이직 준비와 알고리즘 공부에도 시간을 쏟다보니 시간이 많이 모자란 것 같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블로그 기능을 하나씩 더 붙여보려고 합니다.
이제 3년차에 접어들면서 커리어의 깊이를 더 다져야 할 때라는 걸 몸소 체감하고 있습니다. 2025년에는 좀 더 발전된 개발자가 되기를 바라면서 2024년 회고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2025년도 화이팅!